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코스피 코스닥 폭락,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블랙 먼데이 쉽게 설명

by orosh 2024. 8. 6.

202485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밤사이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피해는 한국도 벗어날 수 없었고, 한국 증시는 44년 만에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게시글에서는 현재 알려진 증시 피해를 살펴보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용어들을 일상적인 예시를 통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알려진 피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폭락,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블랙 먼데이 쉽게 설명

 

1.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1조 5000억 원

우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를 일상적인 비유를 통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피

코스피는 '한국 종합주가지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사들이 모여 있는 주식 시장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주로 대기업이나 잘 알려진 큰 회사들입니다. 학교로 비유하자면, 코스피는 '전체 학교 성적표'와 비슷합니다. 학교 전체의 성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종합한 것입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면 학교 전체 성적이 올라가고, 시험을 못 보면 성적이 떨어지듯이,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들의 성과가 좋으면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지수가 내려갑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및 중견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변동성이 비교적 낮으며 장기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코스닥

코스닥이란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의 약자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주식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로 비유하면, 코스닥을 '특정 과목별 성적표'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동아리나 예술 동아리처럼 특정 분야에서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그룹의 성적을 보는 것입니다. 이 성적표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성과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 같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아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크며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용어를 피자는 라지사이즈, 치킨은 스몰사이즈로 외우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피는 피자를 의미하고 라지사이즈는 대기업을 의미합니다. 반면 코스닥의 '닥'은 닭을 의미하고 스몰사이즈는 중소기업을 의미합니다. 다시 원인 분석으로 돌아가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1조 5000억 원’이 가지는 의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1조 5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는 것입니다. 비유를 들어 설명하면, 이는 마치 학교에 많은 유학생들이 있다가 갑자기 대거 떠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유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있을 때는 학교의 명성도 높아지고 다양한 기회가 생기지만, 그들이 떠나면 학교의 명성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추가로 매수는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하고,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코스피 지수 8.77%, 코스닥 11.3% 하락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8.77% 하락했다는 것은 주식 시장의 큰 폭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1980년 이후 발생한 코스피 역대 하락률에서 역대 5위의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동시에 하루 만에 234.64포인트 하락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포인트(Point)'는 주가지수의 절대적인 수치를 나타냅니다. 비유하자면, 학교 전체 성적이 하루 만에 크게 떨어져 평균 점수가 급락한 상황입니다. 평소 평균 점수가 90점이던 학교가 하루 만에 82점으로 떨어진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번 코스피 증시가 8.77% 하락함에 따라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또한 코스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용어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드카

사이드카는 주식 시장에서 너무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이를 수업 시간에 너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서 선생님이 잠시 수업을 멈추고 학생들을 진정시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실제 주식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11회에 한해서 5분간 거래를 중지시켜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잠시 식히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가 너무 큰 폭으로 변동할 때, 일정 시간 동안 주식 거래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 이는 학교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든 수업을 중단하고 대피 훈련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 시장의 혼란을 막고 투자자들에게 시간을 주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사이드카보다 더 강력한 장치로, 모든 거래가 일시 중단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존재하며 각 단계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에서는 전일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경우에 해당하며 발동 시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2단계에서는 전일가 대비 15% 이상 하락한 경우에 발동하며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된 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3단계에서는 전일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경우에 발동하며 거래가 하루 종일 중단됩니다. 이는 개장 5분 후부터 장이 끝나는 330분의 40분 전인 250분까지 발동할 수 있으며, 사이드카와 마찬가지로 11회로 발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3단계는 장이 끝날 때까지 발동 가능합니다.

 

3. 시가총액 235조 원 증발

시가총액이 235조 원 증발했다는 것은 주식 시장에서 그만큼의 가치가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비유하자면, 학교 전체의 재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번 중시 폭락 사태에서 924개의 종목이 하락했으며, 이는 전체 주식의 98%가 하락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치 학교의 대부분 학생들이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4. 4년여 만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발동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4년여 만에 발동되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는 2020319일 이후 45개월 만에 발동되었습니다. 사이드카는 기준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매를 5분간 중지시키는 제도이며 11회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가 큰 폭으로 변동할 때 주식 거래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

 

실제로 이번 코스피에는 사이드카, 코스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다른 제도가 발동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사이드카는 주로 개별 종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발동되며,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발동됩니다.

 

블랙 먼데이

서킷브레이커는 19871019일 블랙 먼데이 사태 때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최초로 발동되었습니다. 블랙 먼데이는 19871019일 월요일에 일어난 뉴욕 증권거래소의 대규모 주가 폭락 사건입니다. 이 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2.6% 하락했습니다. 이는 마치 학교에서 전교생이 동시에 시험을 망쳐서 학교 전체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